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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 작곡, 작업기] makeline - everyday (feat. 박현일) 당시 음원료 공개

음악인생

by 취미부자 직장인 고라니 2020. 5. 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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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곡가 고라니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작업한 곡이지만 makeline의 everyday라는 곡에 대한 작업기를 공유합니다

 

 

곡을 쓰게된 계기

 

이 곡은 지인의 축가로 만든 곡입니다

곡을 쓸 당시에는 제가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축가를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결혼에 대한 막연함으로 인해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모티브 정하기

 

저는 평소에 작곡과 작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편이기 때문에 첫 단어를 먼저 정하기로 했습니다

음악시간에 동기(Motive)라고 하는 것이었죠

결혼을 하면 제일 달라지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매일매일 함께하겠구나'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첫 단어를 everyday로 정했습니다

 

코드진행 구성하기

 

everyday에는 싸비에 나오는 그 음을 붙였구요 그 뒤에는 코드작업을 했습니다

축가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난해한 진행보다는 대중적인 코드를 사용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정한 것이

Cadd2 - / Bdim E7 / Am7 - / Gm7 C7 / FM7 - / Em7 - / Dm7 - / Gsus4 G /

진행이었습니다

 

대중가요에서는 머니코드 중 하나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많이 쓰이는 진행으로 아주 친숙한 느낌의 코드 진행입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생각나는 곡은 이은미 - 애인있어요, 싸이 - 어땠을까(feat. 박정현) 정도의 곡이 떠오르네요

 

싸비 완성 시키기

 

아무튼 코드진행을 정하고나서는 싸비 가사와 멜로디를 썼습니다

 

'Everyday 너와 눈을 맞추면 Everyday 우린 행복하겠죠'

 

편곡하기

 

싸비 멜로디와 가사가 나온 뒤엔 편곡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이 곡은 어쿠스틱한 곡으로 쓰려고 했었기 때문에 어쿠스틱 기타를 메인으로 사용해야 했는데요

 

midi작곡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기타소리를 정말 어쿠스틱하게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그때 제가 연습하고 있던 가상악기가 바로 Ample Sound에서 나온 Ample Guitar 였어요

 

http://amplesound.net/en/index.asp

 

amplesound.net

 

amplesound.net

Ample Guitar는 현존하는 기타 가상악기 중에 가장 퀄리티가 높아서 유명 프로듀서들도 많이 사용하고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요즘 가장 핫한 프로듀서죠, 보이콜드가 온라인 강의 영상에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앰플기타로 코드진행을 만들고 피아노를 얹은 시점에서 모든 작업은 끝났습니다

드럼은 보컬이 두드러질 수 있게 아주 단순한 패턴으로 만들었고 베이스도 킥을 따라 연주될 뿐 특별할 것 없는 편곡이었습니다

 

곡 완성하기

 

구성을 A - A' - C - Interlude 로 정하고 완성된 싸비를 제외한 나머지 가사와 멜로디를 만들었습니다

everyday라는 제목과 키워드에 맞춰서 벌스는 월화수목금토일을 언급하며 연인에게 청혼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상하며 썼습니다

그리고 Interlude 부분은 이 곡이 공연되었을 경우에 떼창을 유도할 수 있을 법한 파트로 활용했는데, 아직 한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간 저도... 가능하겠죠?

 

곡을 홍보하는 법(멜론DJ 활용하기)

 

암튼 이후에는 곡을 발매하고 마케팅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이 곡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또 이 곡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어서 홍보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당시에 멜론에는 멜론DJ가 막 활성화 되고 있었고, 메신저기능을 통해 멜론DJ에게 메세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출처: 멜론 공식 홈페이지

 

 

저는 문득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어쩌면 DJ들이 만드는 플레이리스트에 내 곡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카페에서는 이런 인기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내 곡이 불특정다수에게 들려질수도 있겠다는

꿈같은 상상을 하게됐습니다

 

안되면 말고하는 심정으로 저는 몇몇 DJ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제 곡을 셀프 추천했어요

그 결과 처음에 두 개의 플레이리스트에 제 곡이 수록되었고 그 플레이리스트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주간 플레이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발매 6개월정도 된 시점에 곡의 좋아요가 100을 찍게 됐고 그 후로 everyday가 50여개의 플레이리스트에 입소문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점점 탄력을 받더니 2015년 3월에는 멜론 전체 순위 533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금은 멜론의 메신저 서비스가 리뉴얼되어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여전히 멜론DJ는 가장 많이 쓰이는 플랫폼이니만큼 곡을 알리고 싶다면 멜론DJ에게 자신의 곡을 추천해보는 것이 나쁜 시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음원 수익 정산

 

멜론 전체 순위 533위에 오르자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수익이 얼마일까..

 

음원료 수익은 보통 해당월 +3개월 후 정산됩니다

533위를 기록한 것이 3월이니 저는 수익정산 시점인 6월까지 기다렸는데요

그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음원 계약은 8:2 계약으로 제가 발생한 수익의 80%를 입금받는 구조인데 원천징수를 거친 수익은

3월분 수익이 약 70만원

4월분 수익은 약 56만원

5웗분 수익은 약 34만원 정산 받았습니다

2015년 정산 받은 총 수익은 50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 저 수익이 대단한 금액은 아니지만 취미음악가로서 즐겁게 작업도 하고 음원으로 저정도의 수익도 생긴다는 것이 아주 기쁘더라구요

 

 

 

지금은 좋아요 4765개를 기록하고 있네요

 

즐거움엔 끝이 없다

 

동영상의 3분 28초부터 makeline - everyday가 나옵니다^^

 

아! 그리고 좋은 소식! 작년 하반기에 방영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의 마지막편에 바로 이 곡이 BGM으로 나왔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작곡가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작곡가는 아니지만 한때 누구보다 열심히 음악을 했고 현재도 취미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작업을 하며 어떤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도 작곡가로 성장하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콘텐츠로 여러가지를 전달하려했지만 제 의도대로 전달되었을지는 확신이 없지만 이 글을 통해 누군가는 희망과 즐거움을 얻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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