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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산 중에 최고! 백양산 등산코스 추천 #부산 #등산로 #백양산

인생여행/우리나라 여행

by 취미부자 직장인 고라니 2022. 7.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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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날이 지금처럼 덥지 않았을 때

친구와 백양산에 올랐다

 

6월 12일은 햇빛이 내리쬐고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덥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는 올 봄 마지막 산행은

단연 부산에서 가 본 산 중 최고였다

 

 

처음 예정했던 코스는 선암사에서 출발해 애진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가장 스탠다드한 코스였다

 

 

길도 뭐 무난하게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장산처럼 힘들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며 산을 올랐다

 

그런데 길을 잘못들 줄이야..

 

도대체 왜 그랬는지 선암사에서 왼쪽길을 따라가야하는데

뭐에 홀린듯이 오른쪽 길을 따라갔다..

 

 

초반에 두 번이나 잘못왔다는 걸 깨닫고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친구도 나도 잘못 잡은 길로 그냥 밀고 나갔다

 

선암사에서 바람고개까지는 그냥 뭐 평지 수준으로

약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그래도 산은 산인지라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동의대 방향인 것 같은데 좌측에 BIFC도 보이고

저 멀리 영도와 북항도 보인다

 

 

바람고개쪽 철조망에 다다르면 이제 지옥의 코스가 시작된다

나와 친구는 공룡발자국유적지라는 뜻밖의 단어에

너무 궁긍해서 얼른 가보자고 걸음을 재촉했는데

 

 

리얼 지옥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이제 평지가 나올 때가 된 거 아닌가 싶은데

너무하게 또 오르막이다...

 

 

그러다 도착한 공룡 발자국 유적지

위에 바위 사진이 그나마 공룡 발자국인가? 싶은 거고

도대체 뭐가 공룡발자국인지 고고학에 식견이 없는 우리는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오르막길

 

 

이제 끝인가 싶은 하늘이 보이는 데 또 오르막길..

 

 

그렇게 오르막길을 다 올라왔나 싶은 순간 나타난 오르막 계단

 

 

대충 저기 어디 쯤 쉴 수 있는 곳이 있겠지 싶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잠깐 쉬어 뒤돌아보는데 대충 어디가 어딘지

보면 곧잘 알아차리는 나인데도

힘이 들어 그런지 와 여기는 도대체 어디지 싶은 풍경이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보니 정상인가 싶은 전망대가 나타난다

 

 

그렇다 아직 멀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스페인에 순례길에 가면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정상을 향해 걷는다

 

 

여기까지 온 것만해도 너무너무 힘들었고

도착하고나서도 진짜 성취감이 죽여주는데

그건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 전망 때문이다

 

 

힘든 게 잊혀질 정도의 풍경이란 건

이것보다 훨씬 좋은 풍경이겠지만

저 순간만큼은 정말 그랬다

 

 

이제 진짜 정상이 보인다

 

 

정복!! 백양산도 정복했다

 

 

이게 사진에 그 느낌이 다 안담기는 게 너무너무 답답했는데

진짜 풍경하나만 놓고 보면 백양산이 부산에서 최고다

 

 

사직운동장과 해운대를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곳!

 

 

이제 부산에서는 진짜 오를만한 산이 몇개 안남았다

더위가 조금 꺾이면 백양산을 다시 오를 생각이다

 

다시 오르는 백양산을 시작으로

장산, 금정산, 배산, 황령산을 차례로 다시 찾아

부산의 가을 산을 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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