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함께 백록담을 보고 오자는 멤버들이 생겨
최근 부산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을 종종 오르고 있다
부산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이라고 해봐야
장산, 황령산, 금정산 3개 산 정도가 있다
그 중에 황령산은 지난해에 올랐고
장산은 올해 두번이나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은 금정산을 다녀왔는데
금정산은 중학교때 소풍으로 온 뒤로는 처음으로 등산을 했고
그리고 고당봉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상까지 올라봤다
고당봉은 해발 801미터로 부산에 있는 산 중에는 가장 높은 산이다
나는 금정산 코스 중에서 아마 제일 힘들고 오래 걷는 코스가 아닐까 하는데
범어사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북문 - 고당봉 - 다시 북문 -
원효봉 - 제4망루 - 제3망루 - 동문 - 남문으로 끝나는 약 18km를 걷는 코스다
아침 9시 30분쯤 범어사역에서 90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범어사역 5번출구로 나와
GS25 옆길로 100미터 정도 올라오면 정류장이 있다
90번버스를 타고 범어사 주차장에서 내려서 등산을 시작한다
금강암을 비석이 보이면 슬 고생길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고당봉까지 오르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데(약 1시간)
그 사이 쉬는 구간이 그렇게 많지 않고 대부분이 돌계단을 오르는 코스다
북문까지는 대충 계속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된다
북문에 도착하면 약수물이 나오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벼락맞은 고당봉 비석이 보관되어 있는 걸 보게 된다면
금정산 정상까지 10분정도 남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벼락맞은 고당봉 비석을 지나 조금만 오르다보면
아 이제 진짜 높이 왔구나 싶은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안좋은 건지 안개가 낀건지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충분히 선명하고 예쁜 초록빛 배경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높은 곳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벚꽃이 군데군데 피어있다
고당봉 비석을 중앙에 두고 사진을 찍었는데
꽤나 핫플레이스라 줄을 오래 서야한다던
블로그 글 내용과는 달리 가자마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5분도 지나지 않아
우루루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아래 사진처럼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우리가 사진을 찍은 시간이 10시 45분쯤이었으니 참고바란다
고당봉 비석에 사진을 찍으러 올라가면 바로 옆이 낭떠러지 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정말 예상치못하게 엄청 무섭다
특히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서 몸이 휘청대기도 어서
더욱 공포감이 들었던 것 같다
고당봉에서 사진을 찍고 반대편으로 조금 오면 이런 풍경도 있고
저런풍경도 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앉아 김밥과 에너지바, 그리고 물을 마셨다
몰려드는 사람들을 구경하고나서 이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갈 때는 부산대 쪽으로 가서
내가 대학생 시절 좋아하던 칼국수를 먹고 가기로 해서
남문쪽으로 걸었다
남문으로 가는 길은 정말 멀었는데
만약 빨리 내려가고 싶다면
그냥 왔던길로 내려가길 권장한다
남문쪽으로 가기 시작하면
정신과 시간의 방에 온 것 처럼 느껴질 것이다
대신 중간중간 이런 저런 풍경들을 보다보면
힘든 것도 잠깐 잊게 되기도 한다
원효봉에서 보면 해운대 바다쪽이 보인다
오늘은 안개가 껴서 해운대 아이파크의 실루엣만 보였지만
원효봉과 제4망루에서는 아마 왜구가 쳐들어올 때
금방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원효봉에서 본 풍경은 더 진하고 쨍한 초록빛의 이미지 였다
남문을 향해 걷다보면 이런 예쁜 길도 볼 수 있다
빼꼼히 보이는 제4망루..
여기서부터 동문까지가 정말 신체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구간이었다
뭔가 가는 길에 마치 우리가 반지원정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도 있고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아직 반도 못왔다는 걸 자꾸 알려주는 바람에
사기를 꺾는 것도 한 몫 한다
하지만 철쭉인지 싶은 꽃들이 예뻐서 또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산길이다
이렇게 그냥 걷다보면 동문이 나오고
동문에서 남문은 정말 금방 나온다
남문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이제 등산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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